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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8일 수요일 맑음
도심 속 모처에 심어 놓은 두릅나무, 올해도 연두색 꽃을 피워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난 봄 두릅나무 새싹을 많이도 꺾어 먹었는데, 여기저기 다시 새싹이 돋아 키가 엄청나게 커져 있었다.
밤낮 없이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도로 옆 자투리땅에 심었던 두릅 나무 세 그루가 숲을 이루었다.
1996년 아파트 정원에 홍단풍나무 씨앗이 떨어져 자연발아 된 것을 이 곳에 옮겨 심어 단풍나무 동산을 꾸민 곳이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더니, 두릅나무 등쌀에 홍단풍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여름에 내린 흰눈 같은 모습의 두릅나무꽃
한창 성장하는 두릅나무에게는 감히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위엄을 지녔다.
새봄의 두릅순을 빼앗아간 인간들에 대한 방어기재련가? 날카로운 경계심으로 온통 제몸을 보호하곤
환희 한 다발 머리에 얹고 하늘과 눈맞추고 있다.
이 보다 더 화려한 웃음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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