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다육 식물

다육이와 집안에서 겨울나기

by Asparagus 2010. 1. 3.
반응형

실내로 들어온 다육이 꽃밭

다육이 매력에 빠진 지 이년 만에 이렇게 종류가 많아질 줄 몰랐습니다.

1/3은 다육 화원에서 구입한 것이고, 1/3은 2008년 12월 26일날 무명님이 보내준 잎꽂이가 자란 것, 1/3은 2009년 5월부터 두 번이나 샤르님이 보내준 잎꽂이들이 자란 것입니다. 아참, 2009년 12월에 함박님이 한 모듬 보내 준 것도 있어요. 

 

조그마한 잎 하나를 흙 위에 얹어 놓으면, 천천히 아주 천천히 꼬물꼬물 새끼가 나서 자랍니다. 그 모습에서 생명의 신비함과 함께, 다육이의 놀라운 삶의 의지력을 배웁니다. 모든 식물이 다 그렇지만, 한번 이 세상에 태어나면 어떻게 해서든 살아가려고 몸부림 치는 모습,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봄부터 가을까지 정원 바위틈 여기저기에 흩어져 키웠던 다육이들을 집안 거실 창가로 옮겼습니다.

 일년간이나 다육이 인큐베이터에서 키웠던 잎꽂이들을 샤르님이 보내 준 다육이 화분에 심었습니다. 

위의 다육이들 앞에 잎꽂이 모듬 화분 한 줄을 더 세웠어요.

이렇게 한 곳에 모아 놓고 밥 먹을 때 화분 하나씩을 집어 들어 식탁에 갖다 놓습니다. 다육이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면 밥맛이 더 나요. 진짜로...

 책상 앞에 화분 한 개를 가져다 놓고 책을 읽으며 한번씩 바라다 보면 다육이도 저를 바라봅니다. 

저 많은 식물들 하나 하나 마다 추억이 다 담겨져 있어요. 집안에 있는 화분 하나라도 보이지 않으면 담박에 찾아내어야 안심이 됩니다.  같은 종류는 이웃에게 지인에게 더러 나눔도 해 주었어요.

 이 한 겨울에도 싱싱한 잎을 선물해 주는 다육이 덕분에 바깥이 추워도 기분이 좋습니다.

 파란 하늘 한 쪽으로는 금방이라도 또 눈이 올 것 같은 날씨입니다.

창밖으로 바라본 마당은 그저께 온 눈 덕분에 아직도 하얗게 쌓여 있어요.

 푸르름을 선사하던 수목들은 영하 10도가 넘는 추위를 견디며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지난 12월 함박님이 보내준 다육이 모듬입니다. 옹기종기 사이좋게 잘 자라고 있어요.

 여러 종류가 잘 어울리지요? 제가 아는 이름은 연봉과 흑괴리 정도 밖에... 발디도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이층 계단으로는 오랜 동안 저와 함께 지내온 긴기아남 종류들, 창가엔 스파티필름, 분홍색 꽃이 화려한 영산홍, 소철, 빨간 열매가 멋있는 백량금, 등등

 

식물과 이렇게 한 세월 보냅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지구는 영원히 아름다울 것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