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0년 1월 10일 일요일 맑음
오후 5시 30분 똘지가 기숙사 가기 위해 집을 떠나고 난 뒤, 휴대폰을 꺼내려고 침대 사이드 서랍을 열었더니, 세상에~
'어쩜, 저거 아빠랑 꼭 같냐? 직접 주지 않고 슬그머니 갖다 놓는 것'
서랍을 여는 순간, 깜짝 놀랐다. 뭐지?
문자 메시지를 날렸다.
"똘지야. 엄마 서랍 속에 코끼리 다섯 마리 들어있네? 뭔데? 흐응..."
즉시 보내 준 답장
"실험실 형아가 인도네시아에 신혼여행갔다가 선물로 준 거 흐응..."
아, 짜석, 엄마에게 이야기하고 직접 주지 않고선...
가만 생각해보니, 떠나고 난 뒤 이것을 꺼내보며 자기를 더 생각해 달라는 무언의 협박아닌강?
쟈스민향 |
사과향 |
레몬향 |
백합향 |
딸기향 |
인도네시아로 신혼여행 갔다가 실험실 식구들에게 미니촛불인 귀여운 코끼리 다섯 마리 사다 준 선배란 분의 마음도 귀엽다. '어떻게 이런 것을 살 생각을 다 했을까?'
내가 매일 여는 서랍 속에 슬그머니 두고 간 울 아들의 맘도 귀엽다. 나중 이 작은 촛불로 멋진 촛불잔치를 열어야겠다. |
반응형
'마음 탐사 mind exploration > 母子 대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선화 곁에서 (0) | 2010.04.06 |
---|---|
엄마, 제발 제 얼굴 인터넷에 올리지 마세요. (0) | 2010.03.31 |
시애틀 관광5 (0) | 2009.12.28 |
시애틀 관광4 (0) | 2009.12.28 |
시애틀 관광3 (0) | 2009.1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