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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4일 일 흐림
기숙사로 가기 전 똘지
아들아, 고맙다. 그 바쁜 와중에도 주말마다 엄마 만나러 와 주어서...
방에 누워 너와 이야기 하며
"엄마는 돈 쓸 시간이 없네? 주중에는 출퇴근하느라 바빠서 못쓰고, 토요일에는 이렇게 양지로 쫒아 온다고 못쓰고... "
"응, 엄마, 나도 엄마랑 똑같애. 주중에는 실험 하느라 시간 없고, 토요일은 엄마 만나러 오느라 그렇고..."
"그럼, 나중 우리 시간 내어 사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한꺼번에 하자."
지난 해 9월 말에 시애틀에 간 돼지는 1월 말에 온다더니, 4월 말로 연장해서 4월이 되길 눈빠지게 기다렸건만...
4월 1일날
"엄마, 어쩌면 6개월 또 연장해야 할지도 몰라요."
난 만우절이어서 거짓말 한 줄 알았다.
늙으신 우리 친정 어머니가 매일 나를 기다리듯이 나도 우리 아들을 이렇게 기다리며 살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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