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도 식물을 살릴 수 있어요.

2010년 8월 27일 금요일 오전 맑음, 오후 소나기

지난 6월 2일, 심 만나러 산에 갔다가 만난 큰조롱박, 하수오 기억하고 있지요? 바로 이것...

하수오 줄기를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이렇게 캤잖아요?

뿌리와 줄기를 캐어서 집으로 가져와서 뿌리는 껍질을 벗기고 깨끗이 씻어서 말렸습니다.

그럼, 줄기는 어떻게 했느냐고요?

 

뿌리와 줄기를 분리한 후, 줄기를 양지 뒷마당에 심었습니다. 

 줄기에서 새뿌리가 나서 이렇게 자랐습니다.

 하트 모양이 어여쁜 하수오잎

 많이 자랐지요?

꽃이 피면 씨앗을 받아서 개체수 늘리려 다시 산으로 돌려 보내려 합니다.

 

식물들은 제 뿌리 다 끊어먹게 하고도 살기 위해 몸부림쳐서 이렇게 되살아납니다. 제가 그동안은 하수오를 캐면 뿌리만 자르고 줄기는 다시 잘 심어 주었는데, 지난 번에는 우리 집 마당에 심어놓고 꽃을 관찰하기 위해서 가져왔던 것입니다. 제 생각대로 잘 살아서 넝쿨을 이루니 고맙기 그지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