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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단풍나무
2010년 11월 6일 토 전국이 종일 안개에 휩싸인 날
중국 단풍 나무는 가을이면 단풍 드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거리의 가로수로, 가정의 정원수로 사랑 받는 수종입니다. 분재 애호가에게서도 특별 대접 받습니다.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중국단풍나무와 눈맞췄습니다.
오래 돌 본 중국 단풍 나무 분재.
식물을 가꾸며 내 마음도 가꿉니다.
뒷면은 단풍이 살짝 들었어요.
난 아직 단풍 들고 싶지 않습니다.
세 잎 단풍 나무가 제대로 물 들면 사람 마음을 쏘옥 빼놓을 정도로 붉은 빛으로 변합니다.
유리창에 비친 나를 내가 찍으며, ' 난 절대 단풍 안들거야.' 억지 생각을 해봅니다.
뭐, 중국 단풍 나무인들 단풍이 들고 싶어서 들겠습니까?
자연과의 조화를 맞추느라 이렇게 울긋불긋 단풍 드는 나뭇잎 운명 아니겠어요?
붉게 물든 단풍잎 몸체는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절대 단풍 안들거라고 큰소리치지만 세월이 가면 단풍 들고말고 일 것입니다.
울퉁불퉁, 온몸이 상채기 투성이입니다.
유리창으로 비치는 나를 바라보다가 폼 한 번 잡아보았습니다.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고목등걸 분재처럼 울퉁불퉁 상채기 난 후 아문 흔적들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붉은 잎도 시간이 가면 우수수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이 남겠지요?
사람도 나이들면 가야하는 것이 정한 이치. 살아 있을 동안 하루하루를 아름답게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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