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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외출 - 오브코니카
앵초속으로 분류되는 프리뮬러는 종류도 많습니다.
오브코니카(P.obconica)는
프리뮬러 중 대형 종류로 중국 서부가 원산이라고 합니다.
꽃은 지름 3∼5cm 되는 비교적 큰 꽃잎을 가지고 있어요.
꽃빛깔은 빨간색·자홍색·분홍색·흰색 등이 있습니다.
색깔이 참 곱습니다.
흔히 봄은 여성의 옷색깔에서부터 온다고 하지만,
봄이 되면 색색깔로 피어나는 각종 봄꽃들이야말로 패션쇼의 주인공들 아니겠어요?
잎은 둥근 심장형으로 자루가 있어요.
잎에 거친 털이 있고, 만지면 두드러기가 생기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화려한 꽃모습에만 눈길을 주다가는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큰일날 꽃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아기를 키우는 집에서는 봄꽃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요?
다행히 제 피부는 꽃과는 아무 상관이 없나봐요. 만지고 부비고 향기 맡으려 코를 가까이 갖다대기도 했지만 별 반응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해마다 프리뮬러를 구입하여 꽃감상을 하곤, 정원에 심었건만 봄이 되면 다시 깨어나는 아이가 하나도 없었어요. 다년생이라고 해도 영하 십도 이하로 내려가면 얼어서 가버린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이제부턴 꼭 실내에서 월동시켜 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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