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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들이 하나씩 둘씩 올라오는 중입니다.
볼록하던 땅이 갈라지고 고개 숙인 심들이 아주 조금씩 보입니다.
우리 사람들이 땅을 무생물이라고 부르지만
땅 입장에서는 봄이면 모든 식물들이 뚫고 올라오려고 안간힘을 쓰니 아프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봅니다.
봄은 땅이 산고를 아주 깊이 느낄 것 같지 않습니까?
산고를 겪어본 사람만이 느낄 그러한 행복한 아픔을요.
심과 아주 많이 친한 고사리도 이렇게 여리고 고운 모습으로 올라옵니다,
옆 집 고양이 때문에 박아놓은 나무막대들, 혹 막대 밑에서 심들이 올라오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도 쉽게 빼지 못합니다. 고양이가 막대를 박고부턴 다른 곳에 가서 볼일을 봅니다. 밉다가도 우리 집을 제 집 드나들듯 하면서 얼마나 잘 지켜 주는지... 덕분에 쥐는 발 붙일 일이 없습니다.
심이 지난 해보다 많이 안 올라온 것 같습니다. 겨울에 얼어 죽었는지, 벌레에게 습격 당했는지, 게을러서 아직도 잠을 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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