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용감하게 대문에 써 놓고 싶었어요. 진정으로...
더 이상 안보내줘도 식물들이 넘치고 넘친다구요.
하하 호호
그런데 그럴 수 없으니 어쩌지요?
내 사랑 제라늄에 푹 빠져버린 이 마음에서
헤어나지 못하니...
이건 다 생떽쥐페리때문입니다.
아니 어린 왕자 때문입니다.
1974년도였어요.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부제가 씌여진『어린 왕자』가 출판되자마자 밤새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 왕자 책에 제라늄 이야기가 아주 짧게 나옵니다.
그때부터 마음 속 깊이 박혀버린 제라늄.
살아가며 만난 제라늄은 종류도 무지 많았습니다.
색깔이 서로 다른 것을 구입하여 키우고, 보내는 시행착오 끝에
이제는 제라늄의 특성과 살아가는 방식을 아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그 중 일반 화원에는 잘 만날 수 없는 멋진 색감을 가진 미시폴락 제라늄, 콘트라스트, 프랭크 헤드리(새먼)등등, 보내지 않고 키울 자신이 생겼습니다.
오늘 함박님이 보내준 이 제라늄들,
보고 또 보며 감탄합니다.
함박님이 꽁꽁 싸보낸 선물 상자를 풀어헤치고 살짝 들여다보았습니다. 살짝 보는 것으로는 안되겠지요?
활짝 풀어헤쳤습니다.
다육이 부케 같지 않아요?
뭘 먹여서 이렇게 큰가요?
앗? 얘는 꽃까지 달고 왔습니다.
별 닮은 노랑꽃,
요즘 금값이 천정을 뚫고 있는데, 얘도 꽃이 금땡이여서 그런가요? 천정을 뚫으려고 하지 않나요?
연둣빛 색감이 깔끔해요.
이렇게 큰 얼굴을 가진 다육이, 처음 만났습니다.
저 속에는 초록색 새잎이 돋아나는 중입니다.
쌍둥이 다육이이었어요. 쌍둥이는 무조건 좋아요. 늠름해요. 씩씩해요.우리 쌍둥이가요.^^
아참참,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주인공 소개합니다.
미시즈 폴락 제라늄, 앞으로 잎 색깔이 얼마나 다양하게 변해갈 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입니다.
진주홍색꽃봉오리를 물고 있는 이 아이의 이름은? 프랭크 헤드리(새먼)입니다.
제가 키우고 있는 흰무늬와는 또 다른 아이입니다.
제라늄 이름 하나 하나 불러주려다가 제라늄 박사가 될 것 같아서 이쯤에서 멈추어버릴까 싶어요.^^
예쁘지요? 탐나지요?
함박님이 보내주신 선물, 전체 모습입니다.
함박님, 고맙습니다.잘 키울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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