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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 제라늄
올해 처음으로 지난 2월달에 꽃봉오리가 여러 개 올라왔더랬어요.
너무 반가워서 꽃을 빨리 보려고 안방에 들여다 놓고
밤마다 꽃봉오리를 감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조화입니까?
자라야 할 꽃봉오리가 시들시들하더니
그만 다 똑똑 떨어지더라구요.
꽃이건
사람이건
있을 곳에 있어야 자신이 가진 특성을 잘 발휘한다는 것을
그만 깜빡했던 저의 경솔함에 후회를 하며
베란다에 다시 내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석 달이 지난 지금
눈이 부시도록 붉게 피어난 벤쿠버 제라늄 꽃과
다시 조우했습니다.
벤쿠버 제라늄 꽃잎 또한 참 독특한 모습입니다.
조그마한 줄기 하나에서 꽃대가 많이도 올라왔습니다.
이 아이도 일부러 작은 화분에 심어서 키우고 있어요.
그래도 잎은 무성합니다. 왕성하게 자라는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건 뭘까요?
난생 처음 실물을 본 것입니다.
오늘 퇴근 때, 윗집에 사시는 내외분과 함께 엘리베이트를 탔어요.
"병아리 부화시키듯 해보려고요."
하면서 손에 들린 자그마한 알 세 개를 보여 주었어요.
고사리 꺾으려 갔다가 꿩알 여섯 개를 주웠대요.
아줌마는 그냥 두자고 했는데, 아저씨가 옛날 보리밭에서 주운 꿩알이 생각나서 아줌마 몰래 주워왔다고 합니다.
신기해하는 저에게 한 알 주었어요. 얼결에 받아든 꿩알 하나.
제 약지 굵기와 비교해 보세요.
그나저나 이 꿩알 어떻게 하지요?ㅠㅠ
東에게 줘버렸어요. 東은
"나 주면 어떻하라고?"
하면서 가져갔습니다. 꿩알 한 개의 행방은 이제 나도 몰라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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