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제라늄은 잎에서 나는 향기가 고약해서 싫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저도 예전에는 냄새가 싫어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부터 일년 내내 꽃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잎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부터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덤으로 알게 된 것은 실수로 잎끝을 조금이라도 스치면 풍겨오는 그 고약한 냄새가 벌레, 특히 파리, 모기들을 멀리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고부터 그만 제라늄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제라늄의 또 다른 매력은 잎 무늬와 잎 색깔에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제라늄 단풍이 꽃보다 곱게 물든다는 것입니다.
큰 화분에 심으면 참 잘 자랍니다. 제 취향은 조그마한 화분에 심어서 식물이 자라는 것을 최대한 억제 시키게 해서 감상하고 있습니다.
몇 년 마다 흙을 갈아주고 같은 화분에 심은 지 십년째입니다. 일년에 한번 정도 신문지를 태워서 그 재를 녹인 물을 부어 줍니다. 그러면 화색이 더욱 선명해지더라구요.
위의 꽃대 모습 보세요. 하나는 며칠 후 피어날 꽃대이고, 하나는 완전히 피었고, 하나는 꽃이 다 떨어지고 한 송이만 남았습니다. 꽃이 거의 다 진 꽃대는 과감히 떼어줍니다.
깔끔한 모습이 되었지요?
감상하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미리 떼어줌으로 새로 피어날 꽃송이들에게 영양을 가게 해서 꽃봉오리가 더욱 빨리 자라요.
떼어낸 꽃 줄기 중 꽃 한 송이가 아직 생생하여서 화분에 살짝 꽂아 주었습니다.
이 아이의 꽃잎 특징은 다섯 장이 서로 겹쳐지며 피어나는 것이지요. 꽃송이들이 사방으로 한꺼번에 피어나면 멀리서 보면 마치 빨간 공이 달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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