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난 5월 18일날 심심산골에서 채심한 오엽이들을 뒤뜰 담벼락 아래에 심었습니다.
곁에서 심 심는 모습을 구경만 하던 東이 문득 한 마디 합니다.
"집안 곳곳을 지뢰밭 만드냐? 어디 밟을까 겁이나서 이젠 발을 들고 다녀야 하냐?"
그러면서 자꾸 놀립니다.ㅠㅠ
"집안에서 자라면 그게 집삼이지. 누가 산삼이라고 해주냐?"
"산자락터에 집을 지었으니 뒷마당도 산 일부분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집삼이라고 아무리 놀려도 태생이 산에서 자랐던 것이니, 산삼 맞잖우?"
혼자 쭝얼쭝얼하며 계속 심었습니다.
털이 보소소한 오엽
삼엽
이사한 어린 심들
올 여름 잘 자라서 뿌리내리면 내년에는 과연 몇 개나 살아서 올라올 지...
옛날 사람들도 이렇게 산에서 채심하여서 인삼을 재배하였다고 합니다.
사람이 재배한다고 인삼이라고 하지만 산에서 자란 심도 인삼이라고 합니다. 식물 뿌리가 사람을 닮았다해서 인삼이라는 것 아니겠어요?
잘 자라서 사람 모습 닮은 인삼이 되길 빌면서 한 그루 한 그루 정성들여 심었습니다.
반응형
'보물 탐사 treasure exploration > 만난 산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잦은 비로 인해 전멸인가? (0) | 2011.09.01 |
---|---|
장맛비도 이겨낸 빨간 열매들 (0) | 2011.07.19 |
심심산골 보물 찾아 삼만리... (0) | 2011.05.18 |
심, 엊그제 올라온 듯 하더니 벌써 다 자랐습니다. (0) | 2011.05.12 |
땅도 산고를 느낄까요? (0) | 2011.04.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