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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3일 일 종일 폭우
새벽부터 하루 종일 폭우가 쏟아진 일요일.
줄기차게 내리는 비를 바라보다가 구아바 나무에 매달린 하얀색을 발견했습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구아바꽃입니다.
꽃 필 때가 되니 폭우가 내리거나 말거나 꽃봉오리를 펼치는 자연의 섭리,
저녁 6시경 아주 잠시 비가 그쳤습니다. 얼른 카메라를 들고 마당에 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7월 2일 토요일 오후에 찍은 모습. 꽃봉오리가 터질락말락입니다.
7월 2일 토요일 오후에 찍은 모습.
입으로 빗물을 불어내고 다시 찍어보았습니다. 수술이 빗물에 엉망이 되었습니다.
7월 2일 토요일 오후에 찍은 모습
빗물 먹고 더 부푼 꽃봉오리들
7월 2일 토요일 오후에 찍은 모습
바글바글 많이도 매달린 꽃봉오리들 중 성질 급한 아이인가 봐요. 세 송이가 첫선을 보였습니다.
전지를 잘하지 못해서 키만 삐죽하게 자랐습니니다. 폭우, 강풍에 휘영청 제멋대로 가지가 흔들거립니다.
한꺼번에 꽃잎을 터뜨리면 흰눈 온 듯이 하얗게 피어났을텐데...
그래도 우선 세 송이만 핀 것이 다행입니다. 꽃봉오리들이 비가 그치고 나면 일제히 피어날 태세입니다.
화분 위에는 수분 증발을 막아주기 위해 일부러 전지한 나뭇잎들을 올려놓았어요. 벌들이 날아와서 꽃가루받이를 잘해주겠지요? 아직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구아바 열매. 가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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