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늄 새싹

옆집 테라스 걸이 화분에서 키우는, 줄기가 늘어지며 자라는 제라늄, 나비 날개 같은 분홍꽃송이들이 얼마나 어여쁜지...

우리 집에 없는 제라늄이어서 옆집 앞을 지날 때마다 눈길이 절로 갑니다.

 

몇 주 뒤,  꽃 핀 자리마다 씨앗이 바글바글 맺혔습니다.

아주머니가 씨앗을 받아가라고 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일반 제라늄과는 달리 독특하게 생긴 제라늄 씨앗입니다. 

제라늄 씨앗도 민들레처럼 다 익으면 날개 달고 날아가나 봐요.

 씨앗을 뿌린 지 두 달 된 모습입니다.

 솜털이 보소소하게 난 모습, 영락없는 갓난아기와 흡사합니다.

 

분홍꽃이 피기까진 얼마만큼의 세월이 흘러야 할까요?

화살과 같이 빠른 것이 세월이니 조만간 이 어린 제라늄도 훌쩍 자라버릴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 손으로 씨앗을 뿌리고 처음 발아한 제라늄 아기가 너무도 귀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