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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울 쌍둥이 키울 때, 초등학교 1학년이었을 거여요.
매일 일기 쓴 것 확인해주고 싸인해주며 한자, 영어 단어 딸랑 한 개씩 써 주었어요.
엄마가 내는 숙제라고 미리 약속해 둔 거지요.
아이들이 딸랑 하나니깐 다섯 번을 재미있게 쓰더라구요.
시간이 흘러, 초등 이학년 때 아이들이 낙서해 놓은 것을 보았어요.
사람을 그려놓고, 코비鼻, 귀이耳, 손수手, 발족足 등등 신체 부위마다 화살표를 그려서 그동안 배웠던 한자를 써놓은 거여요.
전 그걸보고 얼마나 놀라고 대견하고 감탄했는지....
저도 순 우리말만 쓰는 한글문학에 등단했지만요, 맘 속으론 우리 말을 더 잘 알고 쓰려면 한자는 필히 알아야한다는 주의였거든요? 제 아들들에게 실험해본 결과, 너무 기대 이상 이어서 그때부터 제가 가르치는 학급 아이들에게도 하루 한자씩 한자를 쓰는 숙제를 내어주었어요.
외국 생활을 그렇게 오래 하면서도 모국말을 잊기는커녕 띄어쓰기, 맞춤법을 잊지 않고 글 쓰시는 것만 봐도
역시 별떵이님은 최고이십니다. 멋집니다. 진정한 모국애가 절로 풍겨납니다.
고마워요. 아름다워요. 별떵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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