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이 저물었습니다.
쌍둥이 아들이 멋진 선물을 가지고 왔습니다.
초코 케이크를 함께 먹으며 축하해주었습니다.
형제가 나란히 최우수 연구상을 받아서 정말 기쁩니다.
나란히 받아온 상장을 보니 문득 옛날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
쌍둥이 아들이 여섯 살 때 유아원 이야기입니다.
유아원에서 미술 대회를 하고나서 동생이 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그 상장을 집에 가지고 왔더니, 갑자기 형이 안방에서 대굴대굴 구르며 우는 겁니다.
"동생만 상장 주고 난 안줬어."
"똘지야, 우야노? 형제 중 한 명이라도 받았으니 되었잖아? 동생에게 상장 받았다고 축하해 주어야지. 그리고 너도 이 다음에 잘해서 꼭 상 받아."
형의 질투, 그때부터 부모된 저는 늘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한 명만 잘 되면 어떻게 하나? 한 녀석 때문에 다른 녀석이 상처 받는 일은 없었으면...'
세월이 어느새 이만큼 흘렀습니다.
다 큰 아들이 나란히 받은 상장, 쌍둥이 아들이 대견합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
농생명공학사업단에서는 사업단 참여 대학원생들의 연구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2011년도에 우수한 연구실적을 보인 대학원생을 선발하여 각 지도교수가 함께 모인자리에서 식품 전공의 김민식, 김병식 학생, 식물병리전공의 구은혜, 손호경 학생, 화학전공의 유상헌 학생이 포상을 받았다.
이제 한 시간 후면 2011년은 역사속으로 사라지는군요.
캄캄한 밤을 헤집고 떠오르는 태양처럼
2012년 임진년 새해에도
우리 모두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책임을 다하고,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한 해 되길 마음 속으로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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