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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뽀얀 얼굴을 보여주던 라우이가 봄이 되었다고 살짝 분홍 피부를 드러내는 모습이 참 어여쁘다.
한달 넘도록 물을 주지 않아 잎들이 쭈글쭈글해진 다육이들에게 물을 주었다.
위로 물을 주어서 보내버린 경험이 있다.
분 하나씩 집어서 저면 관수에 들어갔다.
발그레하게 물들어가는 라우이
봄처녀 제 오시나?
온도가 맞지 않아서 겨울이면 이 모양인 당인
오년째 이런 모습으로 겨울을 나면서 추위를 견디어내는게 장하다.
두 달째 어여쁜 색감을 보여주는 핌브리아타꽃
대야에 물을 담아 화분들을 담구어놓았다.
당인과 달리 반짝반짝 윤기 좔좔 흐르는 핌브리아타
두 달이나 꽃 감상했으니, 모체가 더 이상 고생하지 말아라고 눈 질끈 감고 싹둑해주었다.ㅡ.ㅡ
핌브리아타가 꽃대 잘라줘서 고맙다고 할까? 아니면?
(보라님, 핌브리아타꽃 구경하세요. 이렇게 잘 키우고 있어요.^^)
다육이꽃대는 잘라줘도 줄기의 영양분을 소모하며 한 송이도 남김없이 다 피어난다.
30분 동안 저면관수 시켜주고나니 쪼그라든 잎들이 조금씩 탱탱해진다.
지난 며칠 동안 몸을 움크리게 하던 꽃샘추위가 낮을 기점으로 물러가나 보다.
밤 공기가 조금 훈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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