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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름이 가장 마음에 듭니까?
물방울풀, 또래기, 천사 눈물, 아기 눈물 등으로 불리는 관엽식물입니다.
커튼을 내리려다가 창가에 놓아둔 천사 눈물 화분에 문득 눈길이 갔습니다. 천사 눈물 잎사귀에 먼지가 뭉쳐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화분에 먼지라니?'
놀라서 화분을 들어 눈 가까이 갖다 대었습니다.
'아이고, 놀래라, 먼지가 아니고 꽃이잖아? 너도 이것을 꽃이라고 피웠냐?'
사람눈보다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먼지 같은 꽃을 카메라로 들여다보았습니다.
빛의 밝기에 따라 잎의 색이 달라 보입니다.
바깥이 너무 밝아 커튼을 드리웠습니다.
연둣빛과 초록색이 멋진 물방울풀
눈에 뜨일 듯 말 듯 수줍게 피어난 좁쌀만 한 꽃, 그래도 분홍색꽃입니다.
잎만 감상해도 귀엽습니다.
사진 자세히 보세요. 먼지 닮은 꽃송이 찾으셨어요? 꽃이 활짝 피어나서 시들어갈 때는 저렇게 먼지가 뭉쳐진 듯한 모습입니다.
물방울풀은 이렇게 해마다 꽃까지 피웠겠지만, 제눈에 뜨인 지는 햇수로 사 년 만입니다.
지금껏 제눈에 한 번도 뜨이지 않았으니 물방울풀 입장에서는 얼마나 속상했겠어요?
무관심과 관심의 차이.
세상일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관심 있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다 보면 놓치는 것도 많은 것이 우리 인생일 것 같습니다.
'나는 결코 그렇지 않을 거다'라고 부인해도 마음속은 아주 많이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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