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고추를 들여다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벌써? 고추꽃이'
고추는 꽃이 떨어지면 바로 고추가 달리고 일주일도 안되어서 풋고추를 따 먹을 수 있거든요?
고추꽃이 지려합니다. 이제부터 풋고추 사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고추, 늘씬하지요?고추가 브이(V) 자로 벌어지면 그 아랫도리에 난 잎과 곁가지들을 손으로 좍좍 훑어 줍니다. 농사 짓는 법은 학생들에게 실과를 가르치면서, 농사 경험 없던 저도 함께 배웠던 것입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고추 모습입니다.
이 아이들은 브이자가 생기고 있는 중입니다. 좀 더 자라면 아랫도리 싹싹 훑어 줄 거여요.
제 아이들 뒤로 보이는 고추는 이웃들이 짓는 고추입니다. 고추와 고추 간격을 아주 조밀하게 심더라구요.
저는 이웃의 두 배는 벌어지게 해서 심었습니다. 어느 것이 더 맞는 고추 농법인지...
이것은 제가 지난 겨울 파프리카를 사먹고 받은 씨앗으로 키운 모종입니다.
벌써 꽃봉오리가 맺혔습니다. 내일 화분에 심어주려고 합니다. 파프리카는 텃밭에 심으니 병이 와서 잘 되지 않더라구요.
ㅎㅎ 고구마입니다. 이웃들은 고구마 순을 한 묶음씩 사서 밭에 바로 심었는데, 저는 모종을 해서 심었어요.
지난 해 이천원어치 모종 구입하여 심은 양파, 아주 듬성듬성, 뭐 그래도 양파 자람 관찰할 수 있을 정도는 되니 이쁘기만 합니다. 양파 사이로 우선 고구마 모종 15포기를 심었어요.
아직도 집 화단 곁에 대기하고 있는 고구마 모종들입니다.
이건 토마토 곁순을 따면서 버리지 않고 포트를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토마토 꺾꽂이가 100% 잘 되거든요? 토마토 모종 많이 구입할 필요가 없더라구요. 모종이 자라서 토마토 달리는 거나. 꺾꽂이 한 것으로 달리는 거나, 별 차이가 없이 온 여름 내내 수확하는 기쁨을 준답니다.
이게 바로 고구마 엄마입니다.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황금 고구마 세 개를 얻어와서 화분에 심어 놓은 것입니다. 고구마 순이 조금 자라면 댕강하여 포트에 꽂아놓고 물을 주면 밭에서보다 더 빨리 뿌리가 내리더라구요. 아직 6월 중순까지는 수도 없이 모종을 만들 수 있어요. 모종 심을 땅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똥구리님표 노란 고구마입니다. 똥구리님, 삼년 전에 저에게 보내준 씨고구마로 해마다 이렇게 싹 틔워서 고구마 농사 지으며 마음 속으로 늘 고마워하고 있는 것 잘 알지요?
지난 해 함께 모여 각자가 심은 고구마를 캘 적에 이웃들이 제가 캐는 고구마를 보고 모두들 깜짝 놀랐잖아요? 다른 이들보다 수확량이 엄청났다는...
그나저나 이 한 밤, 하늘은 우르릉쾅쾅합니다만 비다운 비가 제발 좀 왔으면 좋겠어요. 한 달 넘게 너무 가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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