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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아내님, 뜻밖의 상자였어요.
너무 고맙게 잘 받았습니다.
상자 속의 것을 하나 하나 들어내었어요.
ㅎ 오디랑 복분자즙도 들어있었어요.
상자 속 새까만 구슬 하나,
알이 굵은 흑진주 닮았습니다. 아로니아베리 열매였어요.
벌써 잎이 다 떨어진 아로니아베리 모종입니다.
내년 꽃눈이 될 지도....
제가 키우고 싶은 삼채가 들어있었습니다. 글로 한번도 표현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제 맘을 이리 알고 보내주셨는지...
부추 닮은 삼채는 미얀마에서 많이 먹는다고 해요. 세 가지 맛이 나는 삼채는 마늘보다 6배나 많은 유황이 들어있어서 아주 좋은 채소라고 합니다. kbs 생로병사에서도 그 효능이 좋다고 나온 삼채여서 최근 아주 각광받는 특용작물이라고 합니다.
뿌리를 자르고
잎도 자르고나서
이렇게 가운데 토막을 가위로 포기나눔하여서 심었습니다.
뿌리부추라고도 한답니다.
순식간에 삼채 한 고랑이 생겼습니다.
물을 주고 삼채 곁에 발효시킨 깻묵 덩이를 살짝 올려 주었습니다.
아로니아베리는 햇살 가장 많이 받는 국화 사이에 심었습니다. 내년에 국화를 다른 곳으로 이사시키고 아로니아베리를 잘 키우려고 합니다.
농부아내님, 잘 키울 게요. 삼채 심으며 잘라낸 뿌리랑 윗부분을 깨끗이 세척하여서 초장 무침했어요. 난생 처음 맛보는 채소인데 맛이 좋았습니다. 마치 늘 먹어본 채소처럼 느껴졌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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