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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보내준 포항 과메기 세트
스티로폼 상자속에 과메기 세트가 차곡차곡 들어있었습니다.
얼음 봉지가 들어있어서 과메기가 너무도 신선했어요.
즉석에서 식탁을 차렸습니다. 탱글탱글한 과메기랑 싱싱한 쌈배추, 김, 고추, 마늘이 너무도 푸짐했어요.
제라늄꽃잎 한 그릇도 초대
김 한 장에 배추, 파, 양배추, 당근, 양파, 마늘, 고추를 얹고 맨 위에 고추장 찍은 과메기를 얹어서 먹습니다.
친구 덕분에 식탁이 갑자기 풍성해졌습니다.
한 입에 꿀꺽, 너무 맛났어요.
떡본김에 제사? 아니고 장생 도라지주 한 잔 곁들였습니다.
십 여년 전에 담아놓았던 장생 도라지주입니다.
탱글탱글 쫄깃쫄깃한 포항 과메기와 장생 도라지주 한 잔 마시며 추억 속으로 걸어가봅니다.
친구야, 강산이 변하고 또 변한지 벌써 네 번이나 흘렀구나. 인터넷 검색으로 나를 찾을 생각을 다 했다니, 나를 찾아낸 그 정성에 얼마나 놀랐는줄 아니? 내 머리 속에만 친구와의 추억을 저장해 놓았던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럽더구나.
고마워, 친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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