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밤마다 이런 꽃차 저런 꽃차를 마시며 혼자서 꽃차 맛을 평가합니다.
저녁 식사 끝내고 나서 제가 펼쳐 놓는 꽃 마술(?)에 남편이 드디어 빠져들었습니다.
"차 한 잔 마셔도 되나?"
"네? 오늘은 강제로 마시라고 하기도 전에 먼저 마실 생각을 다 하네? 고맙구로.'
지난 봄, 여름, 가을 틈만 나면 꽃 뜯어서 꽃차 만든다고 온 집안(?) 어질러 놓은 것을 애써 본 척 만 척 관심을 두지 않던 이 남자가 말입니다.
은은한 향이 코끝을 자극하는 쑥부쟁이 꽃차
잘 말려 갈무리해놓은 쑥부쟁이꽃
정원에 피어난 쑥부쟁이를 뜯어 식품 건조기에 말린 후, 후라이팬에 살짝 덖어서 보관한 것입니다.
(사진을 클릭해보세요. 멋진 쑥부쟁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쑥부쟁이|정원 화초2009.08.09 15:32 쑥부쟁이 일반인들 중 벌개미취로 잘 못 불리워지는 보라색 꽃이다. 쑥부쟁이는 잎 가장자리가 밋밋한 반면, 벌개미취는 잎 가장자리에 톱니바퀴 모양이 있다. 화단 귀퉁이에 조금 심어 놓았던 쑥부쟁이가 마당 한 복판까지 뿌리를... |
오늘은 다기를 준비했습니다. 차칙으로 쑥부쟁이 꽃을 덜어내어 다관에 넣습니다.
다관에 넣은 쑥부쟁이 꽃이 우러나도록 3분 정도 기다립니다.
알맞게 우러난 쑥부쟁이 꽃차입니다.
그대 한 잔, 나 한 잔, 또 그대 한 잔, 나 한 잔.
이렇게 세 번을 우려 마십니다.
마실수록 은은한 향기와 감칠 맛. 꽃차 중 눈도 즐겁고 코도 즐겁고 맛도 괜찮은 이 쑥부쟁이 꽃차. 내년에는 좀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쑥부쟁이 꽃차 효능
해열, 해독, 담 제거, 기침 감기, 인후염, 편도선염 등 기관지 계통에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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