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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사라진 것 같은 곤충이 우리 마을 실개천에 살고 있습니다.
이름도 정겨운 반딧불이.
밤하늘에 하얀 형광불빛을 달고 날아가는 반딧불이,
손 내미니 어쩌면 이렇게 쉽게 잡히는지...
반딧불이 한 마리를 잡아와서 이렇게 자세히 관찰해보긴 처음입니다.
유충일 때는 참 징그러운 모습인데, 다 자란 성충은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군요.
죽은 척 꼼짝도 하지 않는 반딧불이를 손가락으로 살짝 건드려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고나서 다음날 제가 살았던 곳으로 데려다 주려고 했는데요. 이 죽은 척하던 녀석이 밤새 탈출하여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이튿날에는 논 속에서 발광하는 반딧불이를 보았습니다. 물론 그 아이가 어젯밤 그 아이가 아니겠지만요.
우리 마들이 반딧불이도 살고, 메뚜기도 살아가는 청정 지역이라니 기분이 참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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