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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나 만날 수 있는 사슴벌레가 우리 집 참나무 근처에서 살고 있더래요.
담장 옆에 깔아둔 풀더미 위 바스켓을 치우다가 발견했습니다.
집에 가져와서 사진 한 번 찍고 놓아주려고 큰 그릇에 담아 두었습니다.
바쁘다보니 미처 사진 찍을 틈이 없었습니다.
이튿날 아침, 생각나서 찍으려하니 모델이 도망가고 없대요.
아, 그 날카롭고 힘센 집게발을 가진 사슴벌레가 어디로 숨었을까?
생각하니 덜컥 겁도 났습니다.
그날 밤, 불꺼진 부엌에서 바그작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잡았답니다.
통에 넣어두고 잤는데 이튿날 또 탈출.
그 다음날 밤 잡았으나 아침에 또 탈출...
무려 네 번이나 탈출하고 잡히고 한 사슴벌레입니다.
진짜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뒷다리
집게힘이 얼마나 좋은지... 한번 물면 억지로 빼려고 해도 안빠지는 강렬한 힘이라니...
뒤집어서 찍어보았습니다. 머리, 가슴, 배를 가진 곤충 특징
오일간이나 아무 것도 먹지 않고도 살아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저에게 이렇게 사진으로 해부당하고나서 사슴벌레를 놓아주었습니다.
참나무 아래 놓아두었는데, 나중 가보니 어디로갔는지 흔적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 짝 잘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검색해보니 사슴벌레가 선풍적 인기 곤충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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