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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에 심어놓은 포도가 익어갑니다. 조금만 더 새카매지면 수확하려고 눈독을 들이는 중입니다. 아직까지 포도 도둑인 말벌이 출몰하지 않아 얼마나 고마운지요.
그런데 이런? 말벌만 포도 도둑이 아니었습니다. 괴상하게 생긴 벌레 한 마리가 포도송이에 딱 들어붙어 미동도 않고 있었습니다.
떨어지지 않으려는 벌레를 억지로 잡아떼었습니다.
머리에도 뿔, 가슴에도 뿔이 있는 이 벌레 이름은?
바로 수컷 장수풍뎅이입니다.
해마다 암컷을 보았는데, 이렇게 생긴 수컷은 처음 만났습니다. 제풀에 뒤집어져 버둥대는 모습입니다.
포도나무와 자두나무에 붙어 수액을 다 빨아먹는 장수풍뎅이를 미워하다가 올해도 다시 참나무 아래에 던져 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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