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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집안에 그윽한 향기가 휘감아돕니다.
지난 해도 이맘때쯤 매화꽃이 만발했더랬지요. 저 투박하게 생긴 매화나무 어디쯤에 세월 흐르는 것을 보는 눈이 있어, 그 시기를 알아내고 이리도 고운 꽃을 피우는지 신기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매화꽃이 피어난 것을 감상하며 그 향기를 맡으면 마치 몇 백년전 과거로 돌아간 듯 합니다.
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노항장곡)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오동나무는 천년같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도 항상 거문고의 소리를 간직하고
매화는 한평생을 춥게 살아가더라도 결코 그 향기를 팔아 안락함을 구하지 않는다.
매화꽃 덕분에 유식한 선비가 된 듯한 착각에 잠시 빠지며 위의 한시를 마음 속으로 읊어봅니다.
이 매화 분재에 눈독 들이지 마세요? 올해 역시 억만금을 준대도 안팝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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