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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언제 왔지? 뒤뜨락 여기 저기에서 심들이 소리없이 자라고 있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도 올라왔다.
꽃대까지 품고 얌전히 올라온 심 모습. 너무도 겸손하고 경건하게 보인다.
삼년전 여름날 씨앗 받자마자 양파 주머니에 넣어 몇 달간 개갑 과정을 거쳐, 이듬해(2014년) 봄에 뿌린 씨앗들이 드디어 2015년 봄에 이렇게 새싹을 틔웠다.
즉 만 이년이 넘어 씨가 발아되어 자라는 모습이다. 처음 갓 올라왔을 때 잎이 세 개이다.
정신없이 올라오는 모습
산에서 3잎짜리 발견하여 집 뒤뜨락으로 옮겨 심은 지 6년 되는 심들
꽃이 피고 나서 열매가 맺으면 받아서 다시 개갑 처리하여 심고, 또 심고...
심 하나 하나 마다 표시 막대를 꽂아 주고 있다. 막대를 꽂아놓으면 고양이가 땅을 헤집지 않는다.
정말 튼실히도 올라오고 있다.
바글바글 올라오는 심을 보며 학창 시절 배웠던 박인로 시조가 문득 생각나서 가슴을 친다.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 직도 하다마는
품어가 반길 이 없을세 글로 설워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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