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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에 간 똘지가 생각보다 더욱 잘 적응하고 있어 한시름 놓았다.
간간이 찍은 사진들을 보내주었다.
지난 2월, 설국이 되어버린 보스톤 시내 전경, 참으로 오랫동안 많이도 내렸던 그 눈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눈도 변하는 계절 앞에선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쌓였던 눈들은 서서히 녹아내리고 거리 모습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다.
한국 떠나기 전날 이렇게 물었다.
"엄마, 전기 밥솥에 밥 어떻게 해요?"
"아이고, 그동안 전기 밥솥에 밥 한번 해보기는커녕 하는 것도 한번 못봤구나. 쌀 씻어 넣고 스위치만 누르면 된다, 밥 절로 다 된다. 모르겠으면 밥솥 설명서 잘 읽어보고 하면 된다."
뭘 어떻게 해서 먹느냐고 전화 할 때마다 물으니 이렇게 식단에 신경써서 먹고 있다고 보내준 사진들.
캐찹과 치즈를 뿌린 소고기 계란 후라이 볶음밥?
어머나? 이건 뭐지? 각종 야채 볶음과 통계란?
토스터와 볶음밥?
학부 시절부터 석박사 마치고 포닥 1년 반 마칠 때까지 교내 식당에서 밥 사먹었던 녀석이 손수 밥하고 반찬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아들이 만든 요리 사진을 보니 참으로 신기할 뿐만 아니라 너무도 고맙고 기특하다.
보스톤에도 어느덧 봄이 살며시 찾아드는 중인가 보다.
수양버드나무 가지들이 한창 어여쁘게 물오르고 있다.
2015년 보스톤 마라톤 대회 풍경들
마라톤 구경하느라 사람들이 무지 많이 모였네?
똘지야, 반갑고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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