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에서 동아 모종을 가져가라는 연락을 받고 방문했습니다.
대문 입구, 이른 새벽부터 해가 질 때까지 언제나 이렇게 활짝 열려져 있습니다.
대문을 들어가서 뒤돌아서 찍은 정경
봄을 장식했던 연산홍들이 시들어버렸습니다. 화단 앞쪽에 한 줄로 길게 심어놓은 부추와 솔부추가 이채롭습니다. 지난 4월달에 올해 처음 자란 첫부추를 두 소쿠리나 얻어먹었습니다.
정겨운 장독대
풀 하나 없이 너무도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 지난 번 방문했을 땐 카메라를 갖고 가지 않아서 꽃잔디의 그 황홀한 모습을 찍지 못했습니다. (그러고보니 해마다 꽃잔디 동산에 놀라기만 하고 찍지 못했습니다.)
각종 과일 나무와 봄, 여름, 가을을 장식해줄 화초들이 참으로 조화롭게 심겨져 있어요.
오늘은 그냥 전체 모습만 선보입니다.
원두막
젊은 시절부터 분재 키우셨답니다.
멋진 분재는 이 다음에 하나씩 다시 감상하기로 하고...
줄지어 심겨진 뽕나무, 엄지손가락 굵기 만한 오디가 벌써 익어가는 중이대요.
이 집엔 사육장도 있습니다. 우리 마을에서 유일한 사육장 입니다.
애완 토끼
오골계
겉희고 속검은 오골계
호두나무와 복숭아, 포도 나무, 사과나무, 매실 나무, 배나무 등 유실수도 종류별 다 있습니다.
넓디 넓은 텃밭엔 풀 한 포기 보이지 않습니다. 옥수수, 강낭콩에 벌써 저만큼 자랐습니다. 복숭아 나무에 복숭아도 주렁주렁 맺혔습니다.
대형 비닐하우스, 겨우내 이 속에서 온갖 모종 다 길러서 텃밭에 옮겨 심습니다,
지난 4월말 모종을 가져 가라는 전화를 받고 부리나게 걸어가서 고추, 가지, 토마토, 쑥갓, 깻잎, 메리 골드 등을 얻어갔습니다.
하우스 뒷편에 심어놓은 인삼,
오이, 토마토, 옥수수, 고추 저 많은 것을 전부 씨앗 뿌려 모종 만들어 심는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왼쪽 월계수 나무, 오른쪽 금귤나무, 꺾꽂이로 번식해보려고 삽수를 얻었습니다.
감자도 무성합니다. 사육장 위 태양열전기 팬넬을 올려 놓은 것이 이채롭습니다.
텃밭에서 바라본 집앞 정경입니다. 우리 집에서도 보이는 산등성이들이 반갑습니다.
저에게 주려고 싱싱하게 자란 상추와 쑥갓을 따고 계십니다.
십 여년전 교장 선생님으로 정년퇴임하시고 이 넓은 터를 장만하여서 지금까지 가꾸고 계십니다.
정원 가꾸고 화초 키우시면서 각종 동물, 텃밭을 가꾸시느라 근무할 때보다 더 바쁘십니다.
이 넓은 텃밭을 가꾸어 집을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는 넉넉한 마음씨에 늘 감탄합니다.
물 컵 속에서 자라는 루비 설란,
드디어 꽃 한 송이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집 정원 테이블 위에 얹어서 모델 한번 시키고는 동아 모종 가지러 가며 들고 갔습니다.
두 분이 얼마나 기뻐해주시는지 드리는 저도 기분 좋았습니다.
자라는 식물들 마음껏 구경하고, 동아모종 뿐만 아니라, 월계수와 금귤나무 삽수, 그리고 손바닥보다 더 큰 상추와 쑥갓을 한바구니 얻어서 돌아왔습니다.
이 다음 방문 때는 정원에 심겨진 각종 화초들에게 눈을 맞춰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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