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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고넘의 까치들, 정말 밉고도 밉습니다.
잘 자란 옥수수 꺾을 때 되었겠구나, 싶었을때 까치들이 먼저 옥수수 잔치 해버리는 바람에 제대로 먹지도 못했는데 이번에는? 뒷동산 텃밭에 심어놓은 땅콩이 익어가는 걸 귀신같이 알아내곤 뿌리를 파헤집어 놓다니...
구입해 놓고 몇 번 쓰지도 않고 장농에 처박혀 있던 오래된 모기장을 땅콩에게 씌워 주었습니다.
까치가 학습을 했나 봅니다. 지난 해는 허수아비 갖다 놓았더니 근처에는 얼씬도 안했습니다. 올해는 비웃기라도 하듯 허수아비가 있거나 말거나 옥수수 다 까 먹더니 이젠 땅콩을 넘보고 있어요.
하도 파헤쳐서 집에 있는 모기장을 갖다 씌웠습니다.
까치들 소행
모기장이 짧아 미처 모기장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땅콩 몇 포기는 하수아비가 지켜보는데도 이렇게 헤집어 놓고 있어요. 뽑아버릴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파프리카가 익어가고 있어요.
엄지 아삭이 고추
오이넝쿨
오이 씨앗 받으려고 오래 오래 매달아둔 노각입니다.
씨앗을 받아서 직접 땅에 뿌려 키우고 있는 파프리카, 엄지 아삭이 고추, 오이들 자라는 모습이 화초마냥 어여쁩니다. 까치가 이런 열매들 맛을 알면 뒷텃밭이 초토화 될 터인데 땅콩과 옥수수만 헤집어 놓고 파먹어서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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