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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에 살짝 얹어놓은, 이름도 생소한 차요테. 며칠마다 한번씩 집어 들어 들여다봅니다.
드디어 열매 아랫쪽에서 새싹이 돋을 기미가 보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열매 아랫 부분에서 싹이 트는지? 그 속이 아주 궁금합니다. 칼로 절반 잘라 속을 들여다보고 싶지만 참아야겠지요?
새싹이 아주 어여쁘게 돋아나는 중입니다.
화분 위에 다시 살며시 얹어 놓았습니다.
차요테 한 개 심으면 집안을 덮고, 두 개를 심으면 마을을 덮고, 세 개를 심으면 마을에서 쫒겨난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열매 수확량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두 개 다 심으면 우리 마을을 덮을까 미리 걱정합니다. 특용작물 자라는 화분을 들여다보며 기분 좋게 새해를 맞이합니다.
차요테에 대해 알아보기
멕시코 등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차요테는 박과의 작물로 열매 모습이 독특하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채소다.
영어로는 차요테, 다른 이름으로는 초코, 불수과로 불리는 차요테는 멕시코에서 유럽, 아시아로 전파된 작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촌진흥청 주도로 제주도에서 노지재배에 성공했다. 차요테는 흔히 부처님 손을 닮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줄기, 뿌리, 씨앗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다. 식감은 오이와 비슷하고 단 맛은 없지만 그냥 먹기에도 괜찮다고 한다.
차요테는 우리나라에서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무를 대용할 채소로도 손꼽히고 있다. 그래서 농촌진흥청과 같은 농업기관에서는 국내 적용기술과 요리법 등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차요테는 지금 계절인 1~3월에 넝쿨 싹이 5cm 이상 되면 화분에 심는다. 이어 4월에 기온이 따뜻해지면 노지에 이식을 하고, 넝쿨이 올라갈수록 튼튼한 넝쿨 집을 세워줘야 한다. 개화는 여름, 수확은 8월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하는데 식용은 어린 열매, 종자용은 단단해진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차요테는 남부지방에서는 2~3년 정도 뿌리상태로 노지월동이 가능한데 가을에 줄기가 마르면 잘라내고, 흙을 덮고 방한을 해주면 다음 해 뿌리에서 새 줄기가 나온다. 보통 무게는 300~400g 정도 되고, 한 그루당 200여개 정도가 달린다고 한다.
차요테는 수분이 굉장히 많은 편이고 비타민C , 엽산, 비타민 B6, 마그네슘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다.
중남미 사람들이 즐겨먹고, 육질이 아삭아삭해 장아찌, 절임, 샐러드, 수프용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한다. 또 고구마처럼 생긴 뿌리에도 양질의 전분이 함유돼 있고 어린잎, 줄기, 열매, 뿌리 모두 식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고혈압 예방, 두뇌활동 강화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차요테가 수확되는 시기에 가격은 보통 1kg당 15,000원 내외로 고가의 가격이 형성된다. 재배농장에서는 씨앗과 모종 판매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 최근 아열대작물이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차요테처럼 약성을 가진 작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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