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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방울 양배추(Brussels Sprouts 브뤼셀 스프라우트)

by Asparagus 2016.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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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장에 갔더니 시장 길목에서 방울양배추 상자를 가득 쌓아놓고 판매하고 있다. 이런 저런 반찬을 사며 눈여겨보니 그 북적이는 시장통에서 유독 방울양배추 판매대는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고 있다. 시식용으로 잘라놓은 것 한 조각 먹으며 일부러 큰소리로 말했다.


"아저씨, 방울 양배추 정말 단단하고 맛있네요? 비싼 값 하는 채소인 만큼 효능도 그리 좋다고 하대요. 한 통 주세요. 이 추운 겨울에 이런 싱싱한 채소 판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쓸쩍 바람을 좀 잡아주니 손님 없어 더욱 추워보이던 판매상인 얼굴이 활짝 피어난다. 내가 선뜻 구입하는 것을 보고 살까말까 망서리던 주변 아줌마들도 한 통씩 덥썩 잡는다. 

판매상인은 나에게 환한 웃음 보이며 고맙다고 인사한다. 추운 날씨에 가져온 물건 다 팔고 가길 맘 속으로 빌며 다른 물건을 사려고 발길을 돌렸다.

양배추를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방울토마토 크기랑 비슷한 사이즈. 

지난 해, 방울 양배추 4 포기를 키운 적이 있다. 키는 무릎 이상 오는 대형 크기로 자라며 큰 잎새 사이사이 방울 초미니 양배추가 맺혔다. 성분 좋은 것은 벌레들이 더 잘 안다. 자라면서 오만 벌레들이 다 뜯어먹어버려 결국엔 한 개도 수확하지 못하고 뽑아버렸던 추억이 있기에 이렇게 잘키운 방울양배추가 남달리 보인다.


적양배추잎 한 장을 컵에 담아 뿌리 내림을 실험해 보았다.

한 달 후쯤부터 조그마한 실뿌리가 내리더니 어느덧 이렇게 실뿌리가 길게 내렸다.


어떻게든 살아내는 식물의 그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하며, 뿌리내린 양배추를 흙이 담긴 화분에 옮겨 심어 주었다. 


방울양배추도 뿌리 내리는지 접시에 물을 붓고 담아놓았다.


Brussels Sprouts 브뤼셀 스프라우트라 불리는 '방울 양배추'에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식사 때 포만감을 주는 섬유질도 풍부하다. 특히 지용성 비타민이 몸에서 흡수가 잘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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