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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생활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뒷동산

by Asparagus 2016.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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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뒷담장과 맞붙은 조그마한 뒷동산, 처음에는 벌거숭이 민둥산이었어요.

한 가지, 한 가지씩 심다보니 이젠 땅이 복잡합니다.

가슴 설레이게 하는 꽃, 순 우리말 나무 이스라지입니다.

이스라지꽃이 피어나는 언덕,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뜁니다.

각종 봄나물들도 기지개를 켭니다. 참취, 미역취, 쑥부쟁이, 원추리, 더덕, 도라지 등등이 고개 내밉니다.

너무 어여쁘지요? 이름 뭐게요?

바로 복사꽃입니다. 

복사꽃 흩날리는 하오. 시구가 될 듯 하지요?

뒷동산이라 해가 좀 많이 늦게 뜨니 복사꽃도 이제서야 피어납니다. 

꽃 색이 참으로 화사합니다.

만첩홍도라고 합니다.

만첩 복사꽃이 피어나면 뒷동산은 그야 말로 불이 나는 것 같아요.

초봄 일찍이도 꽃이 피어나더니만 어느새 이렇게 귀여운 매실이 맺혀 있어요.

매실나무가 너무 커서 키를 확 낮추어 놓았습니다. 대형 분재 같아요.

황매화 또는 죽단화입니다. 사람들이 이 꽃 이름을 알고 싶어 의외로 질문을 많이 하더군요.

라일락입니다.

우리 집을 내려다 보고 있어요. 올해는 아주 풍성하게 피었습니다.

뭐게요?

바로 바로 그 나무입니다. 옛날 동화에 나오는 개암나무. 개암나무 묘목 나눔해 주신 분 고맙습니다. 삼년째 이렇게 잘 자라고 있어요.

진짜 각시가 보며 수줍어할 각시붓꽃이 소담스럽게 피어났어요.

화단에 심으려다 원 태생이 산이기 때문에 뒷동산에 심어 놓았어요.

8년전 몇 포기에서 아주 군락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도라지 너무 어여쁘지요?

안동약도라지 모습입니다.

뭘까요?

뜰보리수 나무입니다.

꽃이 조롱조롱 많이도 왔어요.

왕보리수꽃봉오리입니다.



왕보리수 열매 하나 하나 따기 정말 손을 수고롭게 한답니다.

너무도 귀엽지요?

바로 모과나무입니다. 얼굴 못생겼다고 모과라 부르지 마세요. 모과꽃이 얼마나 어여쁜데요.

덜꿩나무 꽃봉오리입니다. 가을 빨간 열매 감상하는 맛도 좋습니다.

감나무 새잎


1995년 단감 사먹고 화분에 뿌렸더니 새싹이 돋았대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십 여년 키우다가 뒷동산으로 옮겨 놓은지도 벌써 8년째 됩니다. 그런데, 그런데 왜 감꽃이 안피는 거냐구요.

감씨앗 심으면 돌감? 된다지만 감잎이 자라면 제 손바닥 두 배 크기로 변하니 돌감도 아니고 땡감도 아닐 것 같습니다. 어떤 종류의 감이 달릴 지 목빼고 기다립니다.

올해는 제발 감꽃이 오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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