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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날 심었던 홍감자.
6월 21일날 캤습니다.
그동안 감자가 자라는 땅 속이 얼마나 궁금했던지요.
땅을 뒤집어보니 감자 형제가 이렇게 어여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감자 심었던 간격, 두 뼘이상 거리를 두고 심어야할텐데, 땅은 부족하고 해서 그만 한뼘 정도로 심어버렸습니다.
감자 포기와 포기 사이 간격, 장갑 놓고 보았습니다.
올해는 호미대신 삼 캐러 갈때 가져다니는 도구로 캤습니다. 호미보다 손곡괭이가 더 편하대요.
촘촘 심었는데 땅 속에선 이런 기적이......
고마운 감자, 어여쁜 감자. 한 알 한 알이 보석 같습니다.
구슬처럼 보이는 검은 감자 보이지요? 실험삼아 한번 심어보았답니다.
저 조그마한 감자는 썩지도 않았고, 씨눈에서 새싹이 나와 감자를 만들어 놓았대요.
구슬 감자를 통째로 심어도 굵은 감자가 달린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구슬 크기 엄마와 장군 같은 새끼 감자 모습
한 달 여 가뭄 탓에 감자밭 흙이 아주 푹신푹신했습니다. 흙먼지도 기분 좋았습니다.
수확물
이제 제 직업은 농부로 등극해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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