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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눈 온 아침, 발자국 찍기

by Asparagus 2018.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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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눈이 왔습니다.

그저께 밤에도 눈이 와서 미처 녹기도 전에 또 쌓였대요.

흰눈밭에 발자국을 내고 싶어 새벽 일찍 일어났습니다.





어머나? 이런 일이?

우리 집 앞을 미안하게도 이웃이 벌써 말끔히 치워 놓았습니다.

단지 입구는 새벽에 출근하는 차들이 그냥 통과해 버렸군요.

개울가 산책로에 쌓인 흰눈길 위에도 어느 누가 먼저 발자국을 내고 걸어갔더군요.

밟지 않은 눈길 위로 발자국을 찍으며 걸었습니다.


눈길을 걷다가 뒤돌아보니 그동안 얼마나 잘못된 방법으로 걸었는지 담박에 표가 나대요.

평소 걸음걸이가 눈속에서 완전히 팔자 걸음이었어요.

눈밭에 찍힌 발자국을 보니 발뒷굼치를 끌듯이 걷는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깜짝 놀라서 바르게 걷기 연습을 하고 또 했습니다.


눈밭에서 걷기 운동을 하면서 때아닌 걷는 자세를 교정해 보았습니다.

2킬로미터를 왔다 갔다하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자세에 신경썼습니다.

갈짓자 걸음, 팔자 걸음이 거의 일자 걸음으로 교정되었습니다.


이젠 평소 걷는 걸음 걸이를 눈밭에서 걷던 것처럼 신경써서 걸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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