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 성벽 둘레길을 다 걷고나니 세 시간이 훌쩍 넘어 있었다.
두 달 전에 예약해 놓은 수원호스텔로 발걸음을 올겼다.
4인 한실 내부.
수원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청소 여부 등 아주 쾌적했다.
화장실과 세면기 등 청소 상태 등 위생 관리에 100점 매겨 주었다.
면도기와 치솔, 치약도 구비되어 있었다.
실내 온도를 맞추어 놓고, 이부자리를 펼쳐 놓은 후, 수원 지동 시장으로 저녁 먹으러 갔다.
지동 시장 안, 1층 전체가 순대 가게로 이루어져 있었다.
야채가 가득 올라간 순대 볶음
순대볶음을 먹고, 밥을 볶아 먹었다.
비밀같지만 순대볶음을 난생 처음 먹었다. 속으로 '곱창을 어떻게 먹지?' 생각했던 것은 완전 기우였다.
순대와 곱창 볶음이 그렇게 고소하고 맛이 좋은 줄 처음 알았다.^^
숙이가
"우리가 먹는 것이 안주 아닌가? 우리 소주 한 병 시켜?"
과감히 제안했다.
"오잉? 그래? 우리 중 누가 소주 먹을 줄 아는 사람 있어? 없잖아? 하하하"
그렇게 우리는 밥과 안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나서 택시를 타고 열기구 타러 갔다.
평소라면 관광객들이 붐벼 줄을 서서 탔을 것인데, 손님이 없어 매우 편안하게 표를 끊었다.
에드벌룬 같은 곳에 쇠줄이 수도 없이 설치되었다. 이 줄이 서서히 풀어지며 공중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난간을 꼭 쥐고 사방을 둘러보았다.
순식간에 110미터 하늘로 올라갔다. (날아오르는 것이 아닌 떠오르는 것)
수원 화성 둘레길을 걸었던 그 곳이 불빛으로 휘황찬란하였다.
바람이 불지 않아서 공중에서 이렇게 서로 사진을 찍어줄 수 있었다.
열기구에서 내려다 본 모습
성밖 수원시내 신호대기 중인 도로 모습
휘황찬란한 성밖 수원시내
오늘 열기구 탄 사람은 우리 팀 세 명, 직장인 두 명과 열기구 운행 직원 한 명 도합 6명이었다.
110미터 상공에서 12분 머물며 사방을 관람하고 내려왔다.
다시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호스텔 온돌방이 아주 따끈따끈하게 데워져 있었다. 샤워를 하고나니 피로가 다 풀린 듯하였다.
그간의 이야기들을 서로 주고 받다가 12시가 되기도 전에 잠이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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