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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아들들도 한번씩 화장실 들어갔다 나올 때면 스위치 내리는 것을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그 범인은 저라고 지목합니다.
그것도 남편이... 남의 편이어서?ㅠㅠ
오늘은 마음 먹고 아들들이 보라고 화장실 앞에 이렇게 붙여 주었습니다.
문 닫고 스위치 내리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어도 한번씩 깜빡 깜빡하는 것이 사람입니다만...
결혼하고나서 화장실에 불이 켜져 있으면 그 범인(?)은 바로 저라고 식구들에게 꾸중 아닌 꾸중을 들었습니다. 화장실에 불이 켜져 있으면 제가 그렇게 했다고 번번히 누명을 쓰게 되니 억울하다 못해 그 순간만은 정말 '콕'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그 정도로 저에겐 그 말이 스트레스였습니다.)
화장실에 불 켜져 있다면 단 한번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그 집요한 성격이라니...
어느 날 화장실 사용 시 사람들의 습관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보통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에는 문을 닫고 불을 끄더군요.
그래서 그동안 해왔던 습관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문 닫고 불 끄고 다시 문 열어 불 꺼졌는지 확인하는 것보다
문 닫기 전에 불부터 먼저 끄는 것입니다.
불이 꺼진 것을 확인하고 문을 닫는 습관.
아주 간단한 생활 습관 같지만 이렇게 습관을 고치고나니 한번씩 깜빡깜박하는 식구들에게 이젠 제가 갑질을 한답니다.^^
"제발 화장실은 불 끄고 나서 문 닫으세요. 문 닫고 스위치 내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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