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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붓꽃과 무늬비비추잎, 꽃꽂이

by Asparagus 2018.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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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화단에 심어놓은 붓꽃은 이틀 연속 내리는 봄비에 꽃잎이 거의 망가졌어요.

섭섭하다못해 막 슬퍼지대요.

겨우내 월동하고나서 잘 자라 어여쁘게 핀 꽃 감상을 기껏 하루만 했거든요.

반면 담장 너머 뒷동산에 심은 붓꽃은 이제서야 기지개를 펼치나봐요.

뒷동산에 올라서 붓꽃 감상을 하다가 문득 화원에서 절화로 판매하는 붓꽃이 생각났습니다.

화원에서는 붓꽃 들어간 꽃다발은 고가입니다.

'내가 직접 심은 붓꽃으로 꽃꽂이?'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붓꽃을 과감하게 한 묶음 꺾었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아 대충대충 물컵에 꽂았습니다.

볼수록 기분좋은 붓꽃

청순미 그 자체입니다.


붓꽃 한 다발을 이리저리 만져보는 동안, 붓꽃은 저를 행복의 나라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정원에 심어놓은 무늬 비비추 잎도 뜯어서 함께 장식해 보았어요.

무늬 비비추 색감도 어쩌면 이렇게 고운지... 


붓꽃과 무늬 비비추 두 종류로 꽃꽂이 하면서 식물 시중 드는 시녀에서 벗어냐 오랜만에 꽃을 지배하는 여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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