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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텃밭에 절로 난 냉이-냉이 손질법, 냉이국, 냉이 효능

by Asparagus 2019.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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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와 오늘 오전, 쌀쌀한 날씨이지만 냉이를 캤습니다.

텃밭에는 지난가을에 절로 씨앗이 떨어져 지천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밭에 냉이가 나 있는 것은 일부러 씨앗을 뿌려서 키우는 것인 줄 알았더랬어요.

 

겨울난 냉이들이 땅바닥에 찰싹 달라붙어 자라고 있습니다.

 

추운 봄날에도 서둘러 꽃대를 만들고, 꽃이 피어난 냉이도 보입니다.

냉이 뿌리가 다치지 않게 호미로 하나 하나 파서 캤습니다.

냉이 캐다보니 날씨가 차워 손가락이 절로 오그라들었지만 봉지에 가득 차는 재미로 그만둘 수 없었습니다.

 

1. 냉이 손질법

지하수물로 목욕한 냉이들입니다. 씻고 또 씻어 흙을 제거했습니다.

이 많은 것 언제 다 다듬고 손질할지...

난감합니다.ㅠㅠ

 

갓 캔 냉이는 몇 번 헹궈서 흙을 대충 씻어낸 후, 한 시간 정도 물에 담가 둡니다.

 

그다음 큰 대야에 물을 담아놓고, 그 물속에서 냉이 한 포기를 왼손에 쥐고 오른손 엄지손톱과 검지 손톱으로 원뿌리를 싹싹 훑어줍니다. 

 

그렇게 하면 잔뿌리는 절로 제거됩니다. 이 잔뿌리에 흙이나 잔 모래등이 붙어 있거든요. 그런 다음 물에 헹구어서 그릇에 담습니다.

 

이 작업이 가장 귀찮지만 제 경험상, 이 방법이 냉이를 깔끔하게 다듬는데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2. 냉이국 끓이기

 

점심때 벼락치기로 끓인 냉이 된장국입니다.

 

<2인분 냉이 된장국 끓이기>

미리 멸치 육수를 내어 놓은 국물에 무 한 토막, 고춧가루 반 스푼, 된장 한 숟가락을 풀어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살짝 데쳐놓은 냉이 한 줌과 두부 1/4모를 넣어 한 소큼 끓인 후, 표고버섯 두 개를 썰어 넣어 한번 더 끓인 후 먹으면 됩니다. (냉이 향이 좋아 마늘은 일부러 넣지 않았습니다.)

 

<우렁 냉이 된장찌개>

저녁때에는 우렁이 들어간 냉이된장찌개를 끓였습니다.

 

다시마와 멸치로 육수를 낸 후, 우렁 한 줌, 호박 반 개, 두부 1/5모, 냉이 한 뭉치를 넣어 된장찌개를 끓였습니다.

 

역시 재료에 정성을 쏟으니 냉이된장찌개가 훨씬 맛이 있었습니다.^^

 

<콩가루가 들어간 냉이국>

 

먼저 냄비에 냉잇국 육수를 끓입니다. (다시마, 멸치를 우려낸 물)

 

육수가 끓을 동안, 데쳐 놓은 냉이에 콩가루를 무칩니다.

 

소금 간은 하면 콩가루가 들어간 냉잇국물맛이 더 구수하게 느껴집니다.

냉이가 살짝 익을 정도인 5분 정도 끓이면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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