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5일 일요일 맑음
어린이날입니다.
점심 먹고 산책하러 아들과 아파트를 나섰습니다.
둘째 아들은 대전 연구원에 실험하러 갔고, 저거 아버지는 아파트를 지킨다나 어쩐다나 해서 큰 아들과 오붓하게 걸었습니다.
청천동 골목길을 지나 연세대로로 죽 내려갔습니다.
드디어 연세로에 도착했습니다.
롱보드대축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날에 청년들의 축제를? 좋은 세상입니다.
청년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초대형 화면
실제 거리 모습
초대형 화면
길거리 실제 모습
한 명씩 롱보드 묘기를 펼칩니다.
묘기에 학생들의 함성이 귀를 찌릅니다.
가게에 내걸린 티셔츠들 가격이 5,000-12,000원 정도 참으로 저렴합니다.
요기요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줄을 섰어요. 공중에 붕떠오르는 공을 잡으면 등수가 나옵니다.
아들도 나도 4등이 씌여진 공을 잡았습니다. '요기요'에 무엇을 구입하게 되면 2.000원 할인해 준대요. 또 과자도 한봉지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음료 시음 코너에서는 캔 한 개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롱보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들
두더지잡기도 했습니다. 아들은 300점이 넘어서 한번 더 두들겨 패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580점이 나왔고, 저는 부지런히 머리를 쥐어팼는데 220점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몇 십년만에 두더지 잡아보았습니다.^^
이벤트로 즉석 사진도 찍어서 뽑아주었습니다.
가지고 노는 놀이기구도 대여해 주었습니다.
요래 요래 실을 당기고 들어서 올려 컵 담기 놀이, 재미있었습니다.
차 없는 거리에 맘껏 젊음을 발산하는 학생들은 좋겠습니다.^^
간만에 젊은이들로 활기찬 거리를 걸으며 나도 함께 젊은 시절도 되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현대백화점 앞에 거울이 세워져 있습니다.
거울에 비친 아들과 엄마
아참, 그러고보니 지난 해 이맘때쯤 현대백화점에 갔던 생각납니다.
현대백화점 식품점에서 풋복숭아 두 개 17,000원이라고 씌여진 것을 보고 기절할 뻔했더랬어요.
'누가 저걸 사먹지?'
맘에 드는 원피스 가격을 보고 너무 놀라 백화점에서 서둘러 빠져나왔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숙녀복 코너에서 아이쇼핑만 하고 나왔습니다.
대로변 옷가게엔 티셔츠가 무려 3장에 9,900원 하네요.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는 남학생과
여학생, 홀로 길거리에서 저렇게 율동을 하는 심장은 어떻게 생겼을까나?^^
에고, 어린이날에 길거리엔 온통 젊은이들 뿐이었는데 이렇게 아기를 데리고 나온 엄마도 있었네요.
길거리 축제 구경을 잘하고 아파트로 오는 길에서 본 연세대학교 정문
오전에는 미세먼지 주의였지만 오후엔 미세먼지가 조금씩 걷어지고 있었습니다.
큰 아들과 함께 한 어린이날, 어른인 제가 더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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