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금 흐리고 가끔 이슬비
태화강 대공원과 십리대숲 산책하다
가방에 넣어서 들고 온, 겨울을 잘 지내고 봄이 되어 땅 위로 갓 돋운 12년된 심.
2006년도에 산에서 산삼을 난생 처음 발견한 후, 심 산행을 하면 만나게 되는 산삼 찾는 노하우는 이제 산삼 씨앗을 개갑하는 경지까지 이르렀다. 해마다 산삼 씨앗을 개갑하여 뒷동산에 뿌려 애지중지 가꾸고 있다.
내가 삼을 가꾸는 이유는 비싼 돈주고 사먹을 산삼이 아니라 내 손으로 키우는 오리지널 삼을 우리 집에 오는 친인척, 지인들에게, 귀한 친구를 만날때 선물로 가져가 한 뿌리 나눔해 주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내가 준비해온 삼을 씻어서 한 뿌리씩 먹었다.
그리고 희옥이가 준비해온 고구마, 삶은 계란, 방울 토마토로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길을 나섰다.
아름다운 태화강
태화강 지방 정원이 있는 곳에 도착하여 차는 길 가장자리에 주차했다.
한 블록씩 주제가 있는 테마 정원들을 만났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수많은 정원을 보며 아직 꽃이 많이 피지 않은 시기여서 많이 안타까웠다.
금작화
색색깔 제라늄과 봄꽃이 심겨진 정원
금작화(서양골담초, 애니시다)를 울타리로 심어놓은 정원
몽돌로만 만든 수중 정원이 참으로 독특하고 아름다웠다.
꽃양귀비 밭뙈기
이슬비에 젖어 구겨진 꽃양귀비가 애처롭다.
아득한 기억이 떠올려질듯한 정겨운 돌 징금다리
멀리서보면 울창한 대나무 숲속
대나무 숲이 십리를 뻗혀 자란다고 한다.
가을에 오면 기가 막히게 아름다울 국화 군락지
대나무 종류도 많구나.
죽 죽 벋은 대나무들
숨바꼭질 할 때 대나무 숲에 숨어들면 들킬까? 들키지 않을까?
음이온이 마구 마구 쏟아져나오는 것 같은 대나무 오솔길, 멋지다!
오는 듯 마는 듯 이슬비 우산 속에...
십리대숲에 어울리게 만든 대나무 모양 음수대
대나무로 만든 아치 조형물도 대나무를 이용하여 만든 울타리도 멋지다.
군락으로 심어놓은 작약도 조만간 꽃이 피면 장관일 것이다.
점심으로는 명태찜으로...
식후, 전통한차 찻집에 들렀다.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온돌 바닥이 제격이었다, 편하게 앉아 쌍화차와 대추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일박 이일 동안 승용차로 우리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태워준 희옥이와는 울산역에서 헤어지고 우리는 오후 3시 47분차로 귀가길에 올랐다, 동대구역에서 혜숙이는 내렸다. 은숙이와 나는 오후 6시 9분 수원역에서 내려 헤어졌다.
금요일 저녁이어서 수원 도로 전체가 교통 지옥이었다. 수원역까지 마중 온 東을 만나 집에 오니 저녁 7시,
내가 없어도 병아리들은 잘 자라고 있었고, 제라늄들도 어여쁘게 자라고 있었다.
저녁 먹고나서 꿈 같은 일박 이일을 이렇게 추억거리로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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