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7일 일요일 맑음
점심 먹고 연희동 동네 한 바퀴 산책을 나갔습니다.
아파트 앞 연세대로 가는 길 지하도를 지나서, 지난 번과 다른 길로 해서 궁동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시계탑이 오후 3시 12분을 가르킵니다.
궁동산 올라가는 길을 모르니 큰 길을 지나 산이 보이는 곳으로 무작정 갔습니다.
연희동에 있는 산은 물어보지 않아도 궁동산길 맞을 것 같습니다.
언덕길을 따라 무작정 올라갔습니다.
언덕길 가장자리에 서서 아래 도로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우와! 고층 아파트와 주택들이 많고도 많습니다.
좀 더 걸어가니 팻말이 보이는군요. 바로 잘 찾아왔습니다.
오솔길을 더 올라가니 지난 번 처음 갔던 그 길이 보였습니다.
두번 만나서 낯익은 나무 계단길
왼쪽 저 멀리 북악산이 보입니다. 나중 북악산에도 가볼 계획을 세워봅니다.
궁동산 정상에 있는 정자, 지난 번에는 주변이 너무 어두워 찍지 못했던 백사정 글씨체입니다.
좀전 한길가에서 3시 12분이었는데 지금 시계가 3시 28분이니, 정상까지 기껏 14분이 걸렸습니다.
내려가는 산책길이 편안합니다.
궁동산 오른편 도로엔 많은 차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저 멀리 아주 단정하게 지어진 붉은 벽돌 건물이 어여뻐서 줌인해보았습니다.
연세대학교 생활관 건물이라고 합니다. 터 좋은 곳에 생활관이 잘 지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멀리 남산타워가 보입니다.
남산타워를 줌인해 보았습니다.
궁동산자락 둘레길에는 체육 시설을 곳곳에 아기자기 잘 설치해 놓았습니다.
걷다가 눈에 띄는 건물, 줌인해 보았습니다.
우리 이웃집 따님이 명지대에 다닌다고 하였는데 저 건물이 바로 명지대라니 반가웠어요.
궁동산 둘레길을 내려와서 다시 연희동 주택길로 들어섰습니다.
장희빈 우물터 팻말이 있었습니다. 그럼 가보아야겠지요.
가는 길에 초소가 있었습니다. 노태우 전대통령 사저를 지키는 것이라 짐작했습니다.
경찰이 다가와
"어디에서 나오셨습니까?"
하대요.
"우린 지나는 길손, 여기는 노전 대통령 사저입니까?"
"누구 사저인지 말씀 드릴 수 없습니다."
참, 눈가리고 아웅이 따로 없습니다. 누구를 위한 경비라고 왜 떳떳이 말못하게 어느 누가 지시를 했단 말입니까? 민주주의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노태우 전대통령 사저 모퉁이에는 조릿대가 심겨져 있었습니다.
마음 속으로 '건강하게 잘 계세요.' 인사하며 지나갔습니다.
부자(父子)가 장희빈 우물터로 가는 길입니다. 나는 그 뒤를 슬슬 따라갑니다.
네거리 모퉁이에 장희빈 우물터가 이렇게 조그맣게 지어져 있습니다.
구전되어온 우물을 주민 뜻에 따라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여 상징하고 있는 것이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장희빈 - 「조선의 제19대 왕 숙종의 빈(嬪)으로, 제20대 왕 경종(景宗)의 어머니, 당쟁과 환국으로 얼룩진 치열한 권력투쟁의 도가니 속에서 사랑과 고통, 갈등과 희망을 한 몸에 품었던 역사의 희생자」라고 합니다.
장희빈 우물터 앞에 있는 집, 현대 건축가가 지은 집이 나름 특색이 있어 보입니다.
장희빈 우물터 옆에 있는 소규모 어린이 공원입니다.
길고양이가 반겨주대요. 줄 먹이가 없어 미안...
어린이들은 다 어디로 가고 텅빈 놀이터 구조물만이 휑뎅구레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연희동 어느 대저택 담장 아래로 휘휘 늘어진 영춘화가 활짝 피어나서 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들이 봄에 샛노랗게 피어나면 개나리인줄 알고 있대요. 개나리보다 더 귀여운 영춘화입니다.
연희동 문학 창작촌입니다. 글자가 씌여진 철대문이 이색적입니다. 일요일엔 대문이 닫혀 있는데 오늘은 빼꼼히 열려 있었어요. 살짝 들어가 보았습니다.
며칠내로 목련꽃봉오리가 벌어질 것 같습니다.
서울문화재단 연희문학창작촌에 관한 기사, 지난 날 것이지만 일부 소개합니다.
연희문학창작촌, 2019 입주작가 정기공모
- 11월 1일(목)~14일(수), 14일 동안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통해 온라인 접수
- 3개월 창작지원 48명, 6개월 집중지원 4명 등 총 52명 선정 예정
- 시, 소설, 아동문학, 희곡, 번역, 평론 등 6개 분
이번 정기공모는 2019년 1년 동안 연희문학창작촌의 집필실 중 14개실을 사용할 작가를 선정하며 지원자의 상황에 따라 집필 계획이 가능하도록 창작지원(3개월)과 집중지원(6개월)으로 구분하여 진행한다. 창작지원 부문은 시, 소설, 희곡, 아동문학, 번역, 평론 등 6개 분야 총 48명의 한국문학 작가와 번역가가 대상이며, 집중지원 부문은 시, 소설, 희곡, 아동문학 등 4개 분야에서 신작 집필을 계획중인 한국문학 작가를 대상으로 모두 4명의 입주작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최초의 문학 전용 창작공간으로 2009년 11월 5일 개관한 연희문학창작촌은 현재까지 국내외 작가 700여명에게 집필실을 제공하며 한국문학 창작의 산실 역할을 맡아왔다.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 은희경의 <소년을 위로해 줘>, 한창훈의 <꽃의 나라> 등의 작품들이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집필되었고, 박준 시인, 김금희 소설가, 최은영 소설가 등 최근 가장 주목받는 작가들도 연희문학창작촌의 신진작가 프로그램 집중지원 및 창작지원으로 집필 활동을 진행했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기존 정기공모 신청자격이 등단작가로 한정한 데 비해 이번 공모에서는 등단작가를 포함한 개인 창작집 발간 작가로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작가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국내외 문학 네크워크 구축과 더불어 문학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2019 입주작가 정기공모> 연희문학창작촌으로 문의 하면 된다.
연희문학창작촌 대문을 밀고나와 길을 걷다보니 궁뜰 어린이공원에서 서대문구청 문화체육과에서 -잘 놀아야 잘 큰다. 와글와글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대요. 요즘은 놀이터도 이렇게 행사를 하여 어린이들을 끌어모으나 봅니다. 참으로 격세지감입니다.
우리 자랄 때에는 놀이터는 주로 학교 운동장이었지 않습니까?
운동장에 있는 그네, 철봉, 시이소, 지구의 회전그네 등등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어놀았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약 1시간 40분 동안 서울 연희동거리를 잘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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