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창천동 골목공원과 매화나무, 산수유. 목련

2019년 3월 10일 일요일 

점심 먹고 오후에 아파트 옆동네 골목공원에 갔습니다.

창천동 골목공원이라는 팻말이 큼직한 돌덩이에 새겨져 있습니다. 행정구역은 연희동입니다.

말 그대로 좁다란 골목길에 좁다란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 가파른 언덕길로 연세대학교와 이화여대가 있는 신촌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애용하는 길입니다.

긴 골목길가에 운동기구 이십 여 종류가 놓여져 있습니다.

운동기구 위를 올려다보다가 문득 고목이 된 매화나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매화꽃 한 송이가 활짝 웃으며 바라보대요. '매화꽃, 안녕!'하며 찰칵했습니다.

봄이 어느 틈에 우리 곁에 와 있었고, 고목엔 이렇게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고목이 된 산수유도 샛노란 꽃봉오리들이 일제히 화르르 피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터지기 직전인 산수유꽃봉오리

한껏 부풀어오르고 있는 목련,

매화 향기에 취하고 목련꽃봉오리를 올려다보며 감상하다가 목이 떨어질뻔했습니다.^^

그 바람에 골목공원 끝자락까지 펼쳐져 있는 운동기구 활용하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이 다음, 봄이 더욱 흐드러질 때 다시 가서 운동기구도 차례대로 해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