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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동산 식물

괴불나무-참으로 독특하게 피어나는 꽃

by Asparagus 2019.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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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로 이사와서 십여년을 살았건만 우리집 뒷동산에도 괴불나무가 자란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멀리서 보니 흰눈 온 듯 새하얗게 피어나는 나무가 있어 가까이 가보았더니,

글쎄, 이렇게 멋진 꽃이 피어나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꽃잎이 주름치마를 입은 것 같습니다.





꽃송이 두 개가 나란히 맞붙어 마주보며 두 쌍(즉 네 송이)이 피어 있습니다. 

이 꽃이 지고나면 가을에 새빨간 열매가 맺힌답니다.

글쎄, 지천에 두고 해마다 독특하게 피어난 꽃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열매 또한 아래 사진과 같이 특색있게 익는답니다.

열매 네 개 즉 두쌍씩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도 아주 독특합니다.

가을에 이 빨간 열매를 생식할 수 있다네요.

어떤 맛일지 가을이 무척 기다려집니다.


괴불나무로 분재를 만들면 아주 멋지다고 합니다.

꽃핀 모습은 아름다울뿐만 아니라 향기도 좋고, 또한 가을에 이렇게 어여쁜 열매가 맺히니 감상하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하겠습니까?

이 참에 가지 몇 개를 잘라서 삽목하여 자그마한 분재 작품 하나 만들어 보아야겠습니다.

괴불나무를 금은인동(金銀忍冬), 마씨인동(馬氏忍冬), 금은목(金銀木), 계골두(鷄骨頭), 절초나무라고도 부릅니다. 인동덩굴처럼 처음 피어났을 때의 꽃색상은 하얀색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란색으로 변하기 떄문에 금은목이라고도, 금은인동이라고도 부른답니다.

먼저 피어난 꽃은 연노랑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며칠 더 있으면 샛노랗게 변한답니다.

이제부터 매일 산에 올라가서 둘러보아야겠어요.

노박덩굴과 괴불나무가 어울려서 살아가는 뒷동산 언덕배기 너머에는 벌써 모내기가 끝난 논도 보입니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새빨간 열매를 조롱조롱 매달고 있어도, 빨간 열매가 맺혀 있는 모습은 으례껏 덜꿩나무나 가막살나무 열매려니 하면서 무심하게 보았고, 주황색 열매는 노박덩굴 열매려니 하고 보았던 것입니다.


이제부터 우리 주변을 더 잘 살펴 어떤 동식물이 살아가고 있는지 잘 알아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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