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마당에 심어두었다가 뿌리를 통째로 잃어버린지 몇년만에 뒷동산에서 자라고 있는 까치더덕을 발견했습니다. 죽은 것이 아니고 잃어버렸다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추나무 아래에 심어두었는데, 무슨 영문인지 굵고 튼튼한 대추나무가 죽어버린 것입니다.
겨울에 죽은 대추나무를 베어내고 뿌리도 파내어 버렸습니다.
이듬해 봄이 되어서야
'아차차, 까치더덕...'
하며 대추나무 뿌리를 뽑아낸 근처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새싹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까치더덕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식물도 이렇게 이사를 하는구나, 참으로 신기하네.'
혼자 감탄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알더덕, 까치더덕, 만삼아제비, 그 밖에 요상한 이름도 있습니다.
소경불알이라는... 여기서 소경은 밭을 가는 소를 말합니다.
반갑고도 반가운 까치더덕 새싹 세 포기
새로 돋은 잎에 털이 보소소합니다. 만지면 아주 부드럽습니다.
이건 더덕 새싹입니다.
더덕과 까치더덕은 잎 모습도 이렇게 다릅니다.
더덕은 뿌리가 길쭉한 반면 까치더덕은 알뿌리입니다.
몇년 묵은 더덕은 벌써 이렇게 줄기를 감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2008년 8월 23일 경북 영양 모모산에서 발견했던 까치더덕 알뿌리 모습, 이 알뿌리를 심었던 것입니다.
뒷동산에 심어놓은지 십일년만에 이렇게 꽃이 피어난 골담초입니다.
꽃 모습이 버선 닮았다해서 버선꽃이라고 합니다.
식용꽃이라도고 해요. 몇 송이 피어나지 않아 맛은 볼 수 없고 감상만합니다.
나무젓가락만한 것 두 포기 가져다 심었는데 여지껏 요만큼 밖에 자라지 못했습니다. 땅이 척박해서 그런 것 같아요. 이제부터 퇴비도 듬뿍 주고, 가물면 물도 먹여주어서 잘 키워보려고 해요.
관절염 등 무릎 질환과 뼈 통증 등에 골담초 뿌리를 달여 먹으면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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