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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텃밭 식물

땅콩 씨앗 발아 시도- 실패 원인

by Asparagus 202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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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일 금요일 맑음

땅콩 모종을 만들기 위해 씨앗을 화분에 뿌렸습니다.

가장 실한 땅콩을 냉장실에 넣어 보관했다가 드디어 화분에 씨앗을 뿌렸습니다.

미색땅콩, 빨간땅콩, 자색땅콩을 화분에 얌전하게 눞혔어요.

위에 흙을 이센티미터 정도 덮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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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일 지나니 땅콩 머리가 흙 위로 순조롭게 잘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이 무슨 일이?

흙 위로 올라온 땅콩 머리는 하나같이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오히려 퇴화되어가고 있는 듯 했습니다.

한 알을 뽑아보니 잘 내린 뿌리가 물러져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다른 것도 뽑아보니 마찬가지...

애써 뿌린 땅콩 모두가 그 모양이었습니다.

 

원인은 바로 땅콩을 뿌린 흙에 있었습니다.

거름이 잘 썩혀진 흙에 뿌려야 할텐데, 농협 퇴비를 구입하자마자 씨앗이 잘자라라고 왕창 넣어주었기 때문입니다.

거름이 씨앗에게 이로움을 준 것이 아니고, 거름에서 발생하는 열과 가스가 땅콩 뿌리를 썩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과유불급 [過猶不及]-정도가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은 것이 꼭 맞았습니다.

거름기 없는 흙에 그냥 심었더라면 모종이 조금 부실해도 하나도 썩지 않았을텐데, 거름을 넣고 바로 심은 것이 화근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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