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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들면서 부터 고구마를 조금씩 캐서 먹었습니다.
10월 20일날 마지막 고구마를 다 캤습니다.
무려 54일이라는 긴긴 장마 뒤, 석 달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뭄,
마사토 토질인 텃밭은 늘 적당한 습기를 머금고 있어 텃밭으로서는 최상위급이었습니다.
그런 포슬포슬한 텃밭 토질이 가뭄으로 인해 시멘트 포장한 것보다도 더 단단하게 굳어졌습니다.
고구마 캐기 작업은 과히 문화재 발굴 수준이었습니다.
참으로 팔목을 힘들게 만들었던 고구마 밭, 그래도 다 캐고나니 하늘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구마는 어쩌면 이렇게 날씬날씬하게 자랐는지...
고구마가 한 줄기마다 평균 15개씩이나 주렁주렁입니다.
이 줄기는 무려 21개
너무 신기해 밭에서 집으로 가져와 이리저리 돌려가며 찍었습니다.
정말 대단해요.
하나씩 잘라서 다시 갯수를 헤아려 보았습니다.
크기가 제 멋대로이지만 21개 맞습니다.
새끼손가락만한 고구마도 씻어서 쪄먹으니 밤처럼 포슬포슬하니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간 들여다 볼 수도 없던 땅속 세계, 수확하며 만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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