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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손수 기른 물꽂이 고구마 모종을 5월이 되고부터 텃밭에 몇 개씩, 몇 개씩 심어나갔습니다. 모종이 자라면 잘라서 심고, 또 심고를 반복하여 6월 25일경에야 드디어 긴 고구마 고랑을 채웠습니다.
두 달 지난 요즘 고구마 덩굴이 제법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상하게 고구마꽃이 풍년입니다. 그 덕분에 아침마다 고구마 꽃구경 갑니다.
고구마꽃도 나팔꽃처럼 오전에 피었다가 오후에는 꽃이 집니다. 고구마 줄기 마디마다 꽃봉오리가 수도 없이 생겨나서 매일 새꽃이 핍니다.
이웃들과 함께 농사짓는 텃밭입니다. 저 많은 고구마 고랑 중, 꽃 핀 것 한 줄만 제가 심은 것입니다.
아마도 품종이 달라서 그런가 봐요.
이웃은 꿀고구마, 밤고구마를 심었다고 합니다.
저는 자색고구마, 꿀고구마, 호박고구마를 심었거든요.
지금 꽃 피고 있는 것은 아마도 자색고구마인 것 같습니다.
고구마 꽃말은 행운입니다.
고구마 꽃 감상하고 행운을 가져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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