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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자급 자족

원추리 나물

by Asparagus 2021.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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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추리 새싹이 벌써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자라났습니다. 천혜의 무공해 들판입니다. 아는 사람만이 아는 이 장소에서는 나물에 대해 아는 사람만이 봄철에 채취를 합니다. 

지천 가득 자라는 원추리나물을 자급자족 카테고리에 올립니다.

앞으로 이 들판이 없어지지 않는 한, 봄철마다 한두 번은 채취할 수 있을 테니까요.

들판 가득 올라오는 새싹을 먹겠다고 가위로 자르며 가슴이 콩닥였어요.
원추리들아, 미안해, 속으로 연방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요? 누가 저 많은 새싹을 벌써 싹쓸이했습니다.
범인은 바로 고라니입니다. 해마다 새봄이 되면 고라니가 일등으로 찾아와 그 넓은 들판의 원추리를 남김없이 잘라먹습니다.
고라니가 미처 못다 뜯어먹은 새순을 찾아내어 한 끼 먹을 만큼 잘랐습니다. 독성 제거를 위해 끓는 물에 데쳐 물에 담구어 놓았습니다.

원추리에 대해 더 알아보았습니다.

♣ 우리 식단에서는

봄철, 원추리가 갓 자라났을 때 어린잎을 채취하여 나물, 국, 찌개거리로 장만한다. 봄철에 잃었던 입맛을 돋워 준다.

넙나물 또는 넘나물 이라고도 하는 원추리는 쓴맛이 없고 달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무쳐먹거나 된장국에 넣어먹으면 좋다.

 

♣ 망우초(忘憂草) mang-ucho : 원추리 『植』 a day lily.

슬픔이나 근심을 잊게 해 준다는 뜻이다.

훤초근(萱草根)이라고도 하는데, 그 뜻은 다음과 같다.

萱(원추리 훤, 원추리, 망우초), 草(풀 초), 根(뿌리 근)

 

♣ 원추리 관찰 및 느낌 :

6월에서 7월 사이 계란 노른자 빛으로 피어나는 것이 우리나라 들꽃 원추리이다. 뿌리는 끝부분이 둥근 모양이고, 잎은 난초처럼 길쭉하다. 잎이 많이 자라면 난초 잎과는 달리 힘이 없어서 1/4 정도는 땅으로 축 쳐진다.

계란 노른자 같은 원추리꽃!

초록 들판에 샛노랗게 피어난 꽃, 참으로 아름답다고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꽃이 질 때, 또 '똑' 소리 날듯이 단숨에 떨어지며 자신의 낙화를 깨끗이 인정하는 절개라니...

 

♣ 한방에서는:

훤초근(萱草根)이라 하여 뿌리를 약용으로 쓴다.

전신이 붓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코피, 장출혈 등 지혈제. 평사제(平瀉濟), 황달, 이뇨, 소화, 습비(濕痺), 강장제로 사용한다. 특수한 약리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인해 이뇨, 해열, 진해. 진통에 효과가 있고 빈혈이나 종기의 치료제로도 쓰인다. 또한 원추리 꽃으로 담근 술은 자양강장제로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민간에서는:

대변 불통에 원추리 뿌리 한 움큼과 생강 약간 짓찧어 즙내어 마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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