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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분홍 작약꽃이 흰색 작약 곁에 있으니 색상이 돋보입니다.
이렇게 어여쁘게 피어난 백작약 세 송이를 들고 이웃집에 가져갔습니다.
흰색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웃은 내가 내민 백작약에 너무도 좋아했습니다.
어여쁘게 피어난 작약꽃을 감상하니 곁에서 구경하시던 아저씨가
"세 송이 가져왔으니 세 송이 꺾어가세요?"
"네? 아니오, 꽃밭에서 감상할래요."
어여쁘게 피어난 작약 꽃밭을 감상하고 나서
"그럼 한 송이만 가져갈래요."
이렇게 해서 우리 집으로 온 작약꽃 한 송이입니다.
어여쁘지요?
참, 흰 작약 세 송이 잘라 이웃에 가지고 가다가요.
우리 단지 중앙 정원을 전지 하시는 농원 사장님에게 딱 걸렸어요.
"겹으로 피어난 백작약 꽃 처음 봤습니다. 뿌리 한 줄기 나눔 해 주세요."
"네? 이제 막 꽃이 피어나는데 뿌리를 나눠 달라고요? 작약이 다치는데요?"
"뿌리 나눔 하면 괜찮아요. 대신 어여쁜 것 갖다 드릴 게요."
'으흐흐... 울고 싶어라'
그러나 내 맘과 달리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오후에 삽으로 뿌리 쪽을 푹 꽂아 세 포기 캐서 드렸습니다.
으흑, 어여쁜 꽃 자랑하다가 쥔장이 뿌리 손상을 제대로 해 버린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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