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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정원 화초

참 어여쁜 작약 꽃

by Asparagus 2021.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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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분홍 작약꽃이 흰색 작약 곁에 있으니 색상이 돋보입니다.

비 바람에 무거워 땅으로 고개 숙인 꽃송이를 무려 여섯 개나 잘랐는데도 꽃봉오리가 많습니다.
구석지에 피어난 꽃송이 세 개를 과감히 잘랐습니다.

이렇게 어여쁘게 피어난 백작약 세 송이를 들고 이웃집에 가져갔습니다.

흰색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웃은 내가 내민 백작약에 너무도 좋아했습니다.

어여쁘게 피어난 작약꽃을 감상하니 곁에서 구경하시던 아저씨가

"세 송이 가져왔으니 세 송이 꺾어가세요?"

"네? 아니오, 꽃밭에서 감상할래요."

어여쁘게 피어난 작약 꽃밭을 감상하고 나서

"그럼 한 송이만 가져갈래요."

이렇게 해서 우리 집으로 온 작약꽃 한 송이입니다.

어여쁘지요?

 

참, 흰 작약 세 송이 잘라 이웃에 가지고 가다가요.

우리 단지 중앙 정원을 전지 하시는 농원 사장님에게 딱 걸렸어요.

"겹으로 피어난 백작약 꽃 처음 봤습니다. 뿌리 한 줄기 나눔 해 주세요."

"네? 이제 막 꽃이 피어나는데 뿌리를 나눠 달라고요? 작약이 다치는데요?"
"뿌리 나눔 하면 괜찮아요. 대신 어여쁜 것 갖다 드릴 게요."

'으흐흐... 울고 싶어라'

그러나 내 맘과 달리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오후에 삽으로 뿌리 쪽을 푹 꽂아 세 포기 캐서 드렸습니다. 

으흑, 어여쁜 꽃 자랑하다가 쥔장이 뿌리 손상을 제대로 해 버린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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